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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다이어트

다이어트하면서 먹어야 하는 것 한가지

살이 찌는 이유는 다양하게 있겠지만, 최근 몇년간 그다지 많이 먹지 않는 것 같은데도 살이 꾸준히 매년 2-3kg씩 늘고 있다. 특히 노화에 따른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유지만 해도 중박이라고 할 만큼 유지조차 힘든 일이 되어가고 있다. 나는 2015년도에 6개월 사이에 5kg가 증가(48kg에서 53kg)했는데, 몸이 힘들지도 않고 무릎이 아프지도 않고 해서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건강검진에서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는 일이 생겼다. 원래 1년에 원래 체중의 10%이상 늘어나면 하는 질문인 것 같다. 그런데 그 즈음부터 허리가 아프기 시작했고, 자동차도 폐차할 정도의 사고도 나고, 염좌가 너무 심해서 대학병원도 다녔지만 특별한 이상은 찾지 못했다. 그 이후에 매년 몸무게가 늘어나고, 특히 복부가 심해지고, 지방간이 생기면서 건강검진에서 또 찌셨네요...라는 간호사의 말을 듣게 되었다. 
 
2020년도 휴직하고 2021년에 복직했는데, 바로 허리 통증와서 정형외과에서 치료받은 일도 생기고, 2021년 11월 와치 기록상으로 57kg이었다. 휴직하는 동안 몸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했고, 코로나여서 더욱 외출은 자제했던 것 같은데 그런거에 비해서 몸무게가 엄청 늘지는 않았고, 1-2kg정도로 선방했지만 뭔가 운동량이 줄어든 것이 오히려 독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 복직하고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 아닐까.
 
문제 진단
나는 요리를 즐긴다. 또 코로나 핑계를 대보자면 원래는 요리를 즐겨도 시간이 워낙 오래 걸려서 즐긴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집밥 해먹는 일이 적었다. 오전에 시작하면 점심에 먹고, 점심에 시작하면 저녁에 먹으니 자주 할 수 없는 패턴이었는데, 코로나로 집에 오래 있다보니 그만큼 늘게 되고, 유투브로 레시피 검색해서 따라하는 것이 그렇게 쉬울 수가 없었다. 또 집밥의 매력은 내가 좋아하는 재료를 많이 넣고,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점인데, 예를 들어 식당에서 솜땀은 15000원에 주먹만큼 나오지만, 그 돈으로 내가 직접 만들면 양푼으로 퍼서 먹을 수 있게 된다. 그러니 폭식하는 일도 잦아지게 되는 것 같다. 
 
나의 체형
나의 체형은 키 163kg에 뼈대가 굵지 않은 타입이다. 고3때 53kg가 되었고 무척 뚱뚱하다고 느껴졌으나 대학교때 다시 44kg까지 떨어졌으며 15년도까지 48kg를 넘어본 적이 없었다. 보이는 곳은 가늘지만, 팔뚝, 허벅지, 몸통은 건강한 편이며, 특히 복부비만이 심하다고 느끼는 상황이었다. 보이는 것보다 3-4kg는 실제로 더 나가는게 개인적인 고민이면서 오히려 양날의 검처럼 숨기기 급급했던 것 같다. 특히 두상이 매우 작은 편이라 얼핏보면 여전히 날씬해보이는데, 살이 60kg가까이 되면 목과 어깨 부분이 올라오면서 얼굴이 붓고 터질듯이 밀리는 느낌이었다. 또한 복부비만은 탄수화물 섭취비율이 너무 높아서라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다. 건강에 좋다고 토마토 마리네이드 만들어서 매일매일 먹었고, 고기, 특히 붉은 고기를 매우 즐기고, 흰살 생선, 흰 닭고기살 비선호하는 전형적으로 탄수화물이나 지방 섭취가 많은 스타일이었다. 나중에 다이어트를 하면서 탄수화물을 줄이고 뱃살은 확 줄어들어 맞는 바지가 없어 모두 기쁜 마음으로 버릴수 있었다.
 
나의 생활스타일
나의 생활스타일은 가장 중요한 직업 먼저 고려하자면 사무실에서 일하는 일반적인 회사원이다. 8시간 책상에 앉아 있으며 점심시간이나 화장실 갈때 일어서서 걷는다. 회사에서 하루 5천보 정도 걷게 되는 정도이다. 필라테스를 15년부터 꾸준히 일주일에 1번, 2번 하고 있으나 살 빼는 데에는 1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없는 근력운동을 도와주고 라인만드는 돌려깎기 정도 된다고 보는데 일주일에 1-2번 가지고는 시간과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느껴진다. 집에서 홈트 노력하지만 혼자 잘못 할 경우 허리 아픈 일이 반복되어서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단단히 먹은 것은!
내 평생 처음으로 다이어트를 하자!라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2022년 3월 말 경 60kg를 찍었을때이다.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사진은 없다. 키 대비 표준 몸무게보다 6kg정도 더 나가는 무게이고, 이제 비만에 들어섰다는 느낌이 확 왔고, 5자에서 6자로 바뀌었을 때 심리적 충격이 매우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행히도 인스타 광고를 발견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하늘에서 내려온 신의 계시가 아니었을까 할 정도로 내 인생에 큰 도약점이 된다. 그것은 아모레퍼시픽 큐브미 다이어트챌린지였고, 비대면으로 식단과 운동 관리를 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카톡으로 10명 정도 단체방에서 운동하고 먹는 모든 것을 찍어서 공유하는 것이었다. 가격은 10만원 정도였는데 아모레퍼시픽의 단백질 파우더 같은 것을 같이 구매하는 비용이라 그렇게 비싸지도 그렇다고 저렴하지도 않은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모든 식단과 운동에 대한 지적질을 받다보니 기분이 썩 좋지도 않았고, 당연히 칭찬이라는 것은 없다. 내 무너진 라이프스타일을 나만 몰랐던 건가 싶을 정도로 모든 포스팅에 대해서 이건 안돼요, 이건 줄이세요, 왜 야채는 적나요, 등등 솔직히 스트레스는 받았다. 그리고 10명 정도의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은 좋지만, 나의 경우 다른 사람의 운동량에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느꼈다. 새벽에 일어나서 1시간 자전거 타는 사람, 오전이나 오후에 야외에서 러닝을 하는 사람, 헬스장에서 천국의 계단을 타는 사람 등등 정말 세상에는 부지런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많구나. 느끼는 것이 동기부여도 됐지만 내가 그러지 못하니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이렇게 3개월을 지냈는데, 2022년 4,5,6월 다이어트 챌린지를 하고 6kg 감량한 뒤 2022년 7월 건강검진에서 54kg, 체지방율 31.5%가 되었다. (참고로 체지방율이 34%를 넘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매우 감량을 많이 한 성과이다)
 
다음에 어떤 식단과 운동을 병행했는지 기록하겠다. 
다이어트하면서 단단히 먹어야 하는 것은 오직 한가지, 마음가짐이다.